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안 가고 5만원만 보내는 게 낫다”, “이제는 돈만 보내는 시대다”, “내가 결혼 안 할 수도 있는데 그냥 축하만 하면 안 되나” 등 축의금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잇따르고 있단다. 이같은 인식의 배경에는 급등한 예식 비용이 있다는데, 한국소비자원의 ‘결혼서비스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예식장의 1인당 식대 중간값은 처음으로 6만원을 넘어섰다고.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 8만8000원 △서울 강북 7만원 △경기·광주 6만2000원 순이었으며, 제주는 4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는데, 식대는 전체 결혼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단다. 오른 식대에 직장인 김모(30)씨는 “결혼식 사정은 잘 모르지만, 식비보다는 많이 내야 한다는 생각에 기본 10만원을 낸다”고 말했고, 사회초년생 최모(25)씨 역시 “참석하면 식대를 고려해 10만원을 낸다”며 “지난달에만 결혼식이 두 건이라 부담스러운 지출이었다”고 토로했단다. 나름의 ‘축의금 기준’을 세운 이들도 있는데, 50대 김모씨는 “보통은 10만원, 가까운 친구는 20~30만원, 가족은 30~50만원으로 정해 성의를 표시한다”고 했다. 직장인 나모(31)씨는 “참석하지 않으면 5만원만 내고, 친한 친구에게는 원하는 선물을 고르라며 따로 챙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결혼 자체가 너무 많은 비용을 요구하는 구조가 됐다”며 “결혼식을 화려하게 치를수록 부모의 지원이 필수적이고, 그렇게 되면 하객의 식대를 고려한 축의금 문화도 자연히 유지되는 악순환이 생긴다”고 했단다.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