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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앞둔 주말인 25일 오후 10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을 나오자 질서 유지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는데, 역 1번출구 옆 좁은 골목에서 한 여성이 사진을 찍자 이를 지켜보던 경찰은 “사람이 많으니 멈춰 서면 안된다”며 즉시 제지했다는데,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거리에는 조심스러운 긴장감이 느껴졌다고.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안전한 핼러윈’을 위한 인파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3년 전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순찰 인력을 배치하는 등 사전 질서 정비에 나섰단다. 이날 이태원은 주말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공룡, 토끼, 영화 캐릭터 등 다양한 핼러윈 복장도 눈에 띄었고, 특히 식당과 클럽이 밀집한 세계음식문화거리는 가게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과 한국의 주말 풍경을 구경하는 외국인으로 가득했다고. 이같이 많은 유동 인구에도 불구하고 큰 혼잡은 없었다는데, 거리에 설치된 중앙 분리대를 기준으로 일방통행은 원활하게 이뤄졌고, 골목마다 경광봉을 든 경찰과 구청 공무원이 배치돼 인파를 통제한 덕분이었다고. 가게 앞 대기 줄이 길게 늘어져 통행을 방해하자 경찰은 곧바로 “최대한 벽 쪽으로 붙어야 한다”고 안내했단다. 서울경찰청은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를 ‘핼러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이태원·홍대 등 서울 내 인파밀집 지역 14곳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경찰 총 4922명이 투입되며, 주요 지점에는 안전펜스와 장비가 추가되고, 현장에서 경찰은 인파 관리뿐만 아니라 길가의 벽돌도 치우고, 고압가스 밸브를 차단하는 등 위험 요소를 세밀히 살피며, 가로등에 설치된 ‘112 비상벨’의 작동 여부도 직접 확인했단다. 만화 캐릭터 ‘짱구’ 가면을 쓰고 이태원을 찾은 박 모(27) 씨는 “참사 이후 핼러윈이 다가올 때마다 불안했는데, 생각보다 질서정연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한 A(45) 씨는 “서울에서 이태원이 제일 안전할 것 같다”며 “상인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통제가 과해 관광객이 줄어들까 걱정된다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